인천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라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A(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6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인근에서 셀프 체크인(무인탑승 수속) 기기 5대를 발로 차거나 여행용 가방으로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의 여행용 가방을 대만인 관광객 B(37·여)씨의 얼굴을 향해 던져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당시 술에 만취해 "투표도 안 하고 해외여행을 가면 되겠느냐"며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을 상대로 고함을 쳤다.
그는 당일 혼자 태국으로 여행을 가려고 인천공항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질환을 앓은 A씨는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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