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이 국민전선의 마린르펜을 꺾고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그의 25세 연상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마크롱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는 마크롱이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예수교 소속 고교생이었을 때 프랑스어 교사였다. 15세의 10학년 학생이었던 마크롱은 3명의 자녀를 둔 당시 40세의 기혼녀 트로뉴를 처음 만났다.
트로뉴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마크롱과 같은 학급이었다. 트로뉴는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고 학교 내 연극 동아리를 이끌었다.
조숙한 마크롱은 이미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데다 트로뉴가 지도한 연극에서 주역을 맡았다. 트로뉴는 나중 마크롱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마크롱이 당시 보통의 청소년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회고했다.
11학년이 된 마크롱이 트로뉴에게 자신을 위한 희곡을 써 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매주 금요일 대본을 갖고 만나면서 믿기 힘든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트로뉴는 나중 파리마치에 밝혔다.
이들 관계에 놀란 마크롱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보냈다. 트로뉴도 지친 상태였다. 마크롱은 파리에서 프랑스 최고 명문인 앙리 4세 고교에 다녔다. 당시 아미앵을 떠나면서 마크롱은 트로뉴에게 "결단코 다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파리로부터 장거리 전화공세에 시달린 트로뉴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에서 교사 자리를 구했다. 트로뉴는 나중 "당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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