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출신 연기자 차주혁(26·본명 박주혁)이 마약 재판 중 음주운전 혐의로 추가 기소돼 누리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한 혐의(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차주혁을 추가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차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아우디 차량을 몰고 가다 앞서 가던 보행자 3명을 범퍼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2%였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약 24일간 치료가 필요한 쇄골 골절 등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른 두 명도 경추 염좌 등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혁은 엑스터시나 대마 등 마약을 사들이고 투약한 혐의 등으로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차주혁은 끊임없는 사고에서 비롯된 비난여론을 아랑곳하지 않는 듯 SNS에 고가의 외제차를 자랑하고 유흥을 즐기는 등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사건사고로 자신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면 잠깐 계정을 폐쇄했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여는 식이다.
10일 오전까지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했던 차주혁은 불과 며칠 전 클럽에서 디제잉에 심취한 동영상을 올렸다.
이에 "자숙이란 없는거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차주혁은 또 다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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