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국정원의 과거 ‘모순’ 언급하다

입력 2017-05-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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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남북정상회담 필요…조건 성숙되면 평양 갈 수 있어"
서훈 "지금 정상회담 얘기는 시기상조…그럼에도 필요한 일"
서훈 "국정원 정치개입 근절 마지막 기회…국정원은 정치서 자유로워야"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비일비재했던 국정원의 정치개입 근절을 직접 외쳤기 때문. 또한 그는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오른 상태다.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1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훈 내정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가 대단히 경색된 것을 국민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훈 내정자는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훈 내정자는 "어떤 조건에서 할 수 있느냐.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핵 문제를 해결할 물꼬를 틀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훈 내정자는 국가정보원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근절은 어제오늘의 숙제가 아니다. 많은 정부에서 시도를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오늘까지 왔다"며 "그래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서훈 내정자는 "정치개입, 사찰, 선거개입 등을 근절시켜야 한다"며 "제가 국정원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 건강한 국정원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 열망과 소망을 잘 알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훈 내정자는 "제도 문제는 (국정원에) 들어가서 살펴보겠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떼어놓을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서훈 내정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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