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사와 비교해보니…

입력 2017-05-10 16:50   수정 2017-05-10 16:51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으로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후보들에 대한 배려의 말과 현 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비롯해 국민 통합, 안보 위기, 북핵 문제 등을 빠짐없이 챙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면서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고 했다.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고도 했다.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는 동시에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켜 북핵문제를 해결할 토대를 마련하고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사와 비교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동북아 시대를 열 수 있는 국민적 기반, 그를 위해 전제되어야 할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북핵을 적극 저지하겠다 밝혔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동북아 시대를 열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면서 "정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정치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치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대결과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저부터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라는 의지와 일맥상통한다.
다른 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가 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면 노 전 대통령 취임사는 각 분야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한반도에 갇혀 있을 수 없다"며 고급 두뇌와 창의력, 세계 일류의 정보화 기반으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자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북아 시대를 열기 위해 한반도 평화 정착이 최우선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또 "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상호신뢰를 우선하고 호혜주의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남북 당사자 원칙에 기초해 원활한 국제협력을 추구하겠습니다. 넷째, 대내외적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참여를 확대하며 초당적 협력을 얻겠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번영정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북핵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국민에 대한 당부는 어땠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됩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루어 내는 국민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읍시다.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이 위대한 도정에 모두 동참합시다.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에 네티즌들은 "tm77**** 문재인 대통령님 항상 지지했었고 오늘 취임사 말씀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가슴뭉클 감동적이였습니다." "chan**** 이건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들같다 대본한번 안보고" "vhrl**** 남이 써준거 그저 읽는것조차 제대로 못하던 누구랑 엄청 비교된다" "rldv**** 취임연설하는거 봣는데 안끊기고 잘하시길래 프롬프터 있겟지햇더만 퇴고가 취임선서직전까지계속되서 못썻다고... 걍 외운거임" "cjst**** 이 모든 전문을 읽지않고 본인이 외워한다는것자체가 급이다르다" "tjdq**** 대통령다운 취임사였습니다."는 등 응원을 보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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