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청년실업자가 5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11.2%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4,000명 늘었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1~2월 신규채용을 미뤘던 기업들이 3~4월 인력채용에 나선 탓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1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8,000명, 부동산임대업 8만7,000명, 그리고 도소매업에서 7만8,000명의 취업자 수가 늘었다. 부동산임대업의 경우 현 산업분류를 적용한 2005년 이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제조업 취업자수는 6만2,000명 감소하면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기계 ·식품 등 수출에 힘입은 일부 제조업의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증가폭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4월 실업자 수는 1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 늘었는데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4.2%로 0.3%p 상승했다.
청년실업률 역시 0.3%포인트 오른 11.2%를 나타냈다. 청년실업자는 5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과 청년실업자 수 모두 통계기준 변경 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서도 3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업자 수 증가폭의 절반 이상을 청년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 중인 학생, 공무원시험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11.2%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면서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5,000명 늘었다.
한편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5,000명 늘어나 4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구직활동 시작 시, 실업자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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