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스피 역사적 고점, 대장주 삼성전자 팔아야 할까?
김학주 교수 : 교과서에서는 경기 민감주는 PER이 낮을 때 팔아야 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최근 워렌버핏이 IBM지분을 1/3정도를 정리한 이유를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클라우드의 시대가 도래 하면 콘텐츠를 구입해서 보관하기보다 필요할 때 염가에 중앙 서버에서 내려 받아 사용하므로 IBM이 만드는 IT장비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을 한 겁니다. IBM도 이를 인식하고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에 투자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결국 워렌버핏이 IBM 주식을 판다는 것은 클라우드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 하려면 인프라가 먼저 깔려야 하고, 여기에는 데이터 기억 및 processing에 필요한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과거에 기억하는 반도체 싸이클로 보면 삼성전자를 지금 팔아야겠으나 신경제가 오는 길목에 삼성전자가 있음을 감안할 때 너무 성급한 생각이라고 생각되고, 최근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한 의미는 어떤 형태로도 일반 투자자를 기만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Q. 통신주들 전망은?
김학주 교수: 통신업체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하려면 더 빠른 5세대 통신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의 데이터 소모량이 많아질수록 통신업체들의 수익원은 늘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세대 통신에서 통신업체들은 비슷한 기대를 걸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상했던 대로 데이터 소모량은 늘었지만 가계의 통신비용 부담을 우려한 정부가 통신요금을 규제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그렇다면 5세대 통신도 비슷한 규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건 5세대 통신을 이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는 소비자뿐 아니라 기계도 데이터를 소비하게 되는데 그 기계는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 정부가 굳이 요금 규제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영종도 복합단지 개장 카지노주 전망은?
김학주 교수: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횡재한 돈으로 도박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중국의 일선도시의 부동산이 꺾이고 있는데 과연 도박에 쓰일 돈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의 좌파 정권이 들어섰는데 관광목적 세금징수에 부담을 느낄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긴 안목에서 보면 카지노 괜찮을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현재 모든 정부의 고민이 지나친 부양 정책에 따른 재정이 고갈되어 있습니다.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관광산업입니다. 심지어 일본도 카지노를 open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카지노 업체들은 중국이 중요합니다. 중국 마카오로 가는 사람들은 카지노의 큰손들입니다. 이제 중국 카지노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국 큰 손들의 한국에 오게 될 것으로 생각 되구요. 일본 파친코 시장 200조원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3조밖에 안되는데 일본에 카지노가 open되면 그 가운데 의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Q. ODM업체 전성시대?
김학주 교수 : 지금까지는 제조업체들이 생산과 마케팅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점점 마케팅 쪽으로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게 되고 거기에 맞는 신제품을 빨리 내 놓는 것이 성공을 위한 관건이기 때문인데, 그 결과 (소비재를 중심으로) 생산을 점점 더 외주로 돌리면서 생산과 판매가 분리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어떤 브랜드가 신규 수요를 만드는데 성공했으면 그것을 원하는 대로 빨리 만들어 줄 수 있는 외주 생산업체(ODM)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외주 생산업체는 도태되고 구조조정 되어 생존한 ODM업체들은 협상력이 강화되고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의류에서 SPA들에 납품하는 ODM 업체들의 주가가 약진했는데 지금은 SPA들이 red ocean되어 ODM도 어떤 SPA에 납품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좌우가 됩니다. 지금은 신발 ODM이 구조적인 성장세에 있고, 가방, 콘택트렌즈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Q. 주식 채권가격 동시 상승 중 자산배분 전략은?
김학주 교수 : 최근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함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안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돈의 회전속도가 빨라지고 그 돈들이 금융 자산쪽 으로 따라다니면서 가격에 거품이 생기는 것입니다. 상징적인 예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사상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리만 사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관리 기관에서) 정책기관으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식의 부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관리되는 것을 보고 투자자들이 안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투자전략은 VIX 콜에 배팅할 필요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방어가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어떤 경우가 발생해도 보호가 될 수 있는 종목들 즉 안정인 사업을 갖고 있는 방어주, 낙폭과대 가치주, 뚜렷한 성장엔진이 있어 역풍을 견딜 수 있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바벨전략 유효하다고 보여 집니다.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김은성 PD
es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