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귀엽다`란 말이 절로 나오는 피카츄 호빵
* 핫하디 한한 `편의점 신상 간식털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은 편의점 매출을 하드캐리하는 효자상품이다. 편의점 인기 간식은 색다른 맛과 재미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유혹한다. 한 때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피카츄 호빵도 이에 해당한다. 너무 귀여워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다는 피카츄 호빵과 캐릭터를 상품 용기로 활용했던 미니언즈 우유도 SNS에서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크리마스나 벚꽃시즌에 맞춰 옷을 갈아입은 미니언즈는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손이 간다.
다양한 편의점 상품에 `얼리어먹터`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사람)와 ‘먹는다’는 의미를 섞은 단어로 새로 나온 음식을 먼저 접하는 사람을 뜻한다. 2017년 한정판으로 나온 라면 ‘핵 불닭볶음면’, 신제품 과자 ‘꼬북집’ 등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직 생소한 음식을 먼저 찾아서 먹어봤다면 당신은 이미 `얼리어먹터`.
[사진] 인기 폭발 미니언즈 우유
* 일상이 돼버린 편의점…출근 도장을 찍다
`혼족’들은 그야말로 편의점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퇴근 후, 편의점에서 맥주나 주전부리를 사며 하루를 마감하는 ‘편퇴족(편의점으로 퇴근하는 사람들)’에 이어 아침에도 직장보다 편의점에 먼저 출근 도장을 찍는다. 아침 대용식이나 드립커피를 마시며 오전을 열기 위한 ‘편출족(편의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인 셈이다.
자칭타칭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 사람)`도 많다. 편의점 도시락 신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직접 사먹어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혼족들의 경우 저녁에 약속이 없거나 밖에서 홀로 밥 사먹을 용기가 안난다면 자연스레 편의점 도시락을 찾기 때문이다. 기자들 또한 이런 분위기에 맞춰 `제가 한번 먹어봤습니다`, `3분 리뷰` 등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편의점을 털어라`와 같은 편의점 식품을 소개하는 방송도 나올 정도니 편의점 도시락은 정말 핫하다.
[사진] `편의점 매출 효자` 도시락의 클라스
* `편의점 도시락` 너 없음 어쩔 뻔 했어
특히 편의점 GS25가 2010년 배우 김혜자씨를 전면에 내세운 `김혜자 도시락`을 출시한 이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급성장했다. 1인 가구 증가도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성비와 함께 맛이 있기 때문이다. 김혜자 도시락이 그 사례다. 가격이 저렴한 편임에도 훌륭한 제품 구성과 양,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김혜자 도시락은 `착한 도시락`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고, `혜자스럽다(음식의 구성이 푸짐하고 알차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예를 들어,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음식이 맛있고 가성비가 좋다면. "이 집 음식 혜자스럽네" 이렇게 표현한다.
편의점 도시락 열풍에 `혜자스럽다`와 같은 좋은 의미를 담은 신조어와 달리 부정적인 의미의 신조어도 생겨났다. 김창렬 이름을 내건 도시락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창렬스럽다’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가격대비 질이 떨어지는 식품이나 음식점을 가리켜 `창렬푸드`, `창렬스럽다`라고 부르게 된 것. 이에 김창렬은 해당 식품회사에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1억 원 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사진] `혜자스럽다`와 `창렬스럽다`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도시락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편의점. 낮이고 밤이고 간에 늘 열려있어 맥주 한 잔 이 생각나면 쪼르르 달려갈 수 있는 곳이자 밤 늦은 시간 출출할 때 생각난다. 그만큼 편의점은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당신에게 편의점은 어떤 곳인가. 글을 쓰다보니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오늘은 어떤 간식과 도시락을 맛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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