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단어 못 가린 노파심…각계 비난 봇물

입력 2017-05-15 12:23  


(김동길, 김동길 신동욱 / 사진=신동욱 SNS)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말라”는 글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5일 자신의 SNS에 “참 지식인이자 참 스승이 스승의 날을 부끄럽게 만든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양심이 빛을 잃은 꼴이고 큰 어른의 어린아이 투정 꼴이다. 보수의 부끄러운 민낯 꼴이고 우파의 광기 서린 저주 꼴”이라고 적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김 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 `김동길의 Freedom Watch`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죽고 싶은 고비가 많겠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한평생의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하여 마침내 19대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며 문 대통령이 "노무현의 유산 계승을 공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내 입으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불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노무현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그를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나쁜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고도 말했다.
김 교수는 "그래서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른다"며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로,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글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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