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일청 스님 역 배우 허정도를 포함한 홍길동 사단이 마지막까지 백성을 지키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30회에서는 새 나라를 세운 백성들의 희망과 기대 속에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향주목을 떠나는 홍길동 사단의 모습이 그려지며 30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일청은 홍길동 사단을 붙잡는 백성들을 향해 “임금이 바뀌어 이제 향주목은 안전하겠지만 우릴 끊임없이 노리는 자들이 있다”며 이별의 말을 전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인 일청에게 이들은 결국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폭군 연산군(김지석 분) 아래 폭력의 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역적이 되어 민초의 난을 이끌어낸 홍길동 사단의 모습을 담아낸 드라마 역적은 현 시대의 모습과도 닮아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30부작 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일청을 포함한 홍길동 크루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때로는 재미를, 때로는 감동을 선사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일청 역의 허정도는 시크한 비주얼의 스님으로 처음 등장해 씬스틸러의 면모를 과시하며 홍길동 사단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수염과 갓으로 변장은 기본, 검정 망토와 가면을 장착해 흡사 쾌걸조로를 연상케도 하며 연기뿐만 아니라 비쥬얼 변신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한편, 허정도는 2016년 영화 ‘걷기왕’ ‘범죄의 여왕’ 드라마 ‘W’, ‘솔로몬의 위증’까지 출연 작품마다 개성만점 캐릭터를 소화하며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 든 연기를 보여주었다. ‘역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그의 디테일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씬스틸러 허정도가 또 어떤 작품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뿜어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