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창업 3년 이내에 문을 닫습니다. 그만큼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인데요.
창업 5년 만에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한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가 해당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 성공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보고싶은 영화와 좌석을 고르는 것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무인 티켓 발권기와 같습니다.
하지만 결제를 마치자 영화 속 주인공과 사진을 찍어주고 티켓에 인쇄돼 나옵니다.
국내 중소기업인 '아이오로라'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독자 기술로 만든 무인 티켓 발권기입니다.
제품 개발에는 5년 전 국내 한 작은 무인 티켓 발권기 제작업체 영업사원이었던 장영수 대표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장영수 / 아이오로라 대표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을 집어넣어서 영화 주인공과 같이 소비자가 사진을 찍어서 티켓으로 나오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멕시코, 인도, 중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레바논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받은 창업자금 1억 원으로 직원 6명과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직원 40명,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중소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장영수 대표는 고속 성장의 비결로 과감한 투자와 목표 고객을 명확하게 정한 점을 꼽았습니다.
특히 초기 자본금의 절반인 5천만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영화 박람회 '시네마콘'에 참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었고, 결국 세계 1위 극장 체인인 중국의 완다 시네마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형 극장 체인들과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영수 / 아이오로라 대표
"극장, 스포츠 경기장, 문화관람시설, 판매 시설까지 판매할 수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시장이 무엇이고 그 시장에 진입할 때 누가 이 시장에서 얼마나 점유를 빨리 할 것인가가 중요해서 저희는 극장 쪽이 수요가 가장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오로라는 지난 3월 세계 극장 티켓발권 솔루션 시장 1위 업체인 '비스타'와 무인발권기 판매 제휴협약을 맺고,
세계 1위 음료 기업 '코카콜라'와는 광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상황.
이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올해 300억 원, 내년엔 3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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