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제약회사들이 화장품이나 의료기기, 성형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토털헬스케어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잇따라 토털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신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바로 화장품.
그동안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한 제품을 주로 수입해오던 국내 제약사들이 이제는 직접 상품 개발에 나선 겁니다.
국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최근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하며 코스메슈티컬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미 해외 유명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해 왔지만, 앞으론 자회사를 통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입니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고, 안국약품도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와 피부미용으로 눈을 돌린 제약회사도 있습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를 통해 인공관절과 수술용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을 병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올해 초 주름개선용 필러 '네오벨'을 출시하며 피부미용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동국제약도 최근 모바일 CT기기인 '파이온'을 도입한 데 이어 자가혈당측정기 등의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약회사들이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건 본업인 의약품 판매만으로는 경영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R&D), 정부의 약가 인하 등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화장품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실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시장 규모는 약 35조원.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를 차지합니다.
국내시장은 아직 5천억원에 불과하지만, 글로벌시장의 성장세가 매년 15%에 달합니다.
<전화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기업 입장에선 사업다각화를 통해 약가 인하 등 어려운 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고.. 신약은 긴 호흡을 요하지만, 화장품, 제네릭(복제약)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화장품뿐 아니라 의료기기도 진출한다."
갈수록 약가 인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약회사들은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토털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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