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연정훈, 이유 있는 악역 변신…야망과 질투 오가는 미친 연기

입력 2017-05-18 13:33  




‘맨투맨’의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연정훈이 회를 거듭할수록 서늘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7, 8회에서는 백사단에 납치된 차도하(김민정)를 구하기 위해 첫 합동 작전에 성공한 김설우(박해진)와 여운광(박성웅)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백사단을 배후에서 조정하는 송산그룹 재벌3세 모승재(연정훈)의 어두운 야망이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모승재는 모든걸 다 가진 후계자로 키워졌지만 그래서 더 많은걸 갖고 싶은 욕망에 찬 인물로 할아버지가 숨겨둔 비자금의 행방을 쫓으며 그 단서가 될 목각상들을 찾고 있다.

특히 자신의 계획에 훼방을 놓는 국정원 고스트 요원 K의 정체가 여운광의 경호원 김설우였다는 걸 알고 더욱 섬뜩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의 아내 송미은(채정안)과 과거가 있는 여운광은 모승재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

미은이 운광의 영화에 관심을 갖고 급기야 자신의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발견하자 모승재는 서늘한 미소로 “그냥 벌 받아. 내가 화 풀릴 때까지”라고 미은을 아들로부터 접근 금지 시키는 것으로 더욱 가혹하게 악행을 가했다. 또 뒤로는 운광의 영화에 투자를 막으며 옥죄는 것으로 두 사람을 향한 깊은 질투심과 분노를 표출했다.

극중 모승재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하여 살해를 지시하기도, 망가뜨리기도 하면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데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거대한 야망을 위해서든 또 비뚤어진 방식의 사랑 때문이든 그의 이유 있는 행동은 악으로 비춰지지만 정작 본인은 인지하지 못한다.

연정훈 또한 “모승재는 여유로운 악역이다. 하나의 욕심으로 인해 그 이상을 가지려고 하는 바람에 악행을 거듭하게 된다”며 기존에 보던 악역 캐릭터와는 또 다른 새로운 전형의 인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드라마 곳곳에서 악행을 지시하는 연정훈의 다크한 눈빛은 서늘하다 못해 섹시하게 비춰지며 악역이지만 어느새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계략과 악행의 강도가 세지고 여기에 연정훈의 미친 연기가 더해져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다른 속내를 가지고 같은 목표물에 접근하는 김설우와 모승재 세력의 선과 악의 대결에도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시금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파죽지세 중인 ‘맨투맨’ 9회는 오는 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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