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도와 다르게 오해 불러 일으켰다"
“촛불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사과문을 올렸다.
1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구 고문은 전날 오후 이대 경영대의 ‘경영정책’ 특강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은 일을 번복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자꾸 번복한다”, “양국 장관이 만나 합의한 내용을 국민들이 다시 합의하라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구 고문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을 인용하며 “2400년 전 우매한 군중에 의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이대생 커뮤니티 등에 알려졌다.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며 강의실을 나갔으며, 강의는 10여분 일찍 종료됐다.
구 고문은 이날 밤 해당 수업 인터넷 게시판에 이대 경영대 관계자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 고문은 사과문을 통해 “저의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수강생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이 점에 대해 수강생들과 이대 경영대학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구 고문이 게재한 사과문 전문.
저는 오늘 <경영정책> 특강 중에
1)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에 대한 설명,
2)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했던 당시 야당 등 반대자들의 단견과 어리석음,
3) 한국 여성의 향상된 여권에 대해서
저의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수강생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 수강생들과 이대 경영대학에 사과 드립니다.
2017년 5월 17일 구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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