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동연 아들 일화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첫 경제수장으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이름을 올렸다.
김동연 내정자는 기재부 내에서도 입지전적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김동연 내정자는 11세 때 아버지(당시 33세)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면서 청계천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게 됐다. 고등학교는 덕수상고의 야간을 다녔고, 졸업 후 은행에서 일하면서 국제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합격해 83년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2013년 국무조정실장 시절 28세이던 아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했을 때 아들 장례식 당일 업무에 복귀해 당시 국조실이 만든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한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아들의 부고조차 내지 않고 부의금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연 내정자는 추진력 있는 업무 스타일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기재부의 한 간부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위 `그립`(조직에 대한 통제력)이 매우 센 분"이라며 "회의를 할 때는 반대의견을 과감하게 제압해서 추진해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간부는 "그립이 세지만 아랫사람에게 화내거나 인상 쓰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연 내정자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명 후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위기관리에 집중하고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일자리 창출, 소득 중심의 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중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체질과 구조 개선에 신경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내실있는 편성과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세와 관련해서는 조세감면 제도를 재점검하고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김동연 내정자는 앞으로 5년을 우리 경제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로 봤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부총재보로 김동연 내정자와 같이 손발을 맞췄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김동연 내정자에 대해 "경제정책의 수립과 운용에 경륜이 풍부하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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