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커제 대국' 중국에서는 중계 안 돼 중국 바둑팬 불만

입력 2017-05-23 14:57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 최강자 커제(柯潔) 9단의 `인간 대 인공지능` 2라운드 대결이 23일 중국 저장(浙江) 성 우전(烏鎭)에서 열리고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중국바둑협회의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차전이 시작됐지만, 중국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를 예고했던 유쿠(Youku)와 QQ생중계망 등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의 중계방송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인터넷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중계를 볼 수 없다.

유큐와 QQ 등은 유튜브 중계 영상을 받아서 2차 중계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이것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국장을 찾지 않는 이상 대국이 열리는 중국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중계방송이 차단됐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은 "전 세계에서 중국만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을 볼 수가 없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2라운드 대결이 시작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생중계가 차단됐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국을 우회접속 서비스(VPN)를 써야만 볼 수 있다니 황당하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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