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함께 정부 인수…100일 뒤 대통령이 국민께 보고"
광화문 1번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뜨겁다.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5일 새 정부 국정운영 계획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 `광화문 1번가` 개소식을 열었기 때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 마련된 `광화문 1번가`는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면 이를 접수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사실상의 `국민 인수위`라고 국정기획위 측은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정기획위 김진표 위원장, 김태년 부위원장, 박광온 대변인, 청와대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 등이 참석했다.
국민대변인 역할을 할 소통위원 가운데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광화문 1번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만든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라며 "촛불명예혁명을 만들어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좋은 정책을 비싼 값으로 사들이기 위한 창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1번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길에 아름다운 동행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하 수석 역시 "이번 정부를 국민이 만들어 주셨지만, 끝날 때까지도 국민이 만들어 주십사 해서 광화문 1번가를 열었다. 국민이 함께 정부를 인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더 많은 제안과 얘기를 들려달라"라고 당부했다.
`광화문 1번가`는 7월 12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운영되며, 세종로 공원에 컨테이너 14개를 설치해 제안 접수처를 꾸미고 책방과 카페, 경청 테마 부스 등도 운영한다.
또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생각을 듣는 `국민 마이크`, 세대별·지역별·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책을 듣는 `열린 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을 운영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의 서재`에 진열할 책으로 `미래의 속도`라는 책을, 하 수석은 고(故) 신영복 선생의 저서 `처음처럼`을 가져왔다.
이들은 이날 `1일 경청단`이 돼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민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경청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영할 것"이라며 "100일쯤 뒤에는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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