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 기대감 '선반영'...옥석가리기 필요

신용훈 기자

입력 2017-05-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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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드 문제로 냉각됐던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화장품과 엔터주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화장품.의류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9.5%.

    지난 달 4.8%에서 상승폭이 2배로 커졌습니다.

    호텔.레저서비스 업종의 주가 상승률 역시 지난달 -0.8%에서 이 달 8.4%로 급등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와이즈에프엔의 중국 관련주 월간 수익률 자료를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 달 들어서만 19.8%가 올랐고,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도 각각 14%와 8%넘게 상승했습니다.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각각 20% 와10%씩 올랐고,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10% 이상씩 오르면서 한한령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움직임 없이 기대감만 갖고 주가가 상승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화장품 주의 경우 실적에 비해 이미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증권업계 관계자

    "(화장품 업종은) 2016년 7월 13일 사드배치 확정 당시 PER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30배 됐었거든요 지금 상황은 그 이상으로 밸류에이션이 비싸졌어요. 사드 배치가 확정되기 전 시점까지 빠르게 되돌림을 하고 회복한 것인데 그 때 당시와 지금의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레벨이 달라져 있는 상황이고…."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1,981억원으로 1분기 보다 37%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역시 2분기 실적이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면세점과 유통업종 대표주인 호텔신라와 신세계, 롯데쇼핑도 1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사업 기대감에 더해 실적이 뒷받침 돼 줘야 하지만 2분기 실적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사드 관련주 가운데 엔터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사드 전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중국에 대해서 그렸던 그림들이 다시 회복하고 있으니까 ..."

    또, 화장품 주 가운데서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처럼 건강기능식품 등 중국 이외의 사업을 통한 매출 신장세가 예상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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