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항암제' 시대 개막…FDA, 바이오마커 항암제 허가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5-29 09:40  

폐암, 대장암 등 암 종류에 상관없이 두루 쓸 수 있는 `전천후 함암제`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함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특정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 다른 고형암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이미 키트루다는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호지킨 림프종, 방광암 등에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키트루다는 폐나 대장 등 어느 부위에 발생한 암이건 상관없이 `dMMR` `MSI-H`라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암의 종류가 아닌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의약품의 사용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약업계는 이번 허가가 항암제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바이오마커 활용이 늘어나면서 유전체 분석과 검사, 진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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