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트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로7017 기념작품 ‘슈즈트리’가 논란 끝에 29일 철거됐기 때문.
슈즈트리는 공개 전부터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최근 비가 오면서 낡은 신발을 모아 만든 슈즈트리에서 악취가 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이어지면서 결국 사라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역 고가에 보행길로 조성되는 `서울로7017` 개장에 맞춰 설치됐던 초대형 미술작품 `슈즈트리`는 철거에 앞서 흉물이냐 예술이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슈즈트리는 헌신발 3만켤레로 만든 설치미술 작품으로,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서울시 의뢰를 받아 재능기부했다. 서울로7017에서 서울역광장까지 100m에 걸쳐 조성된 작품이다.
서울시는 높이 17m 서울로에서 수직으로 매어 늘어뜨린 신발을 멀리서 보면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신발을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철거 위기에 놓인 서울역고가를 도심 속 정원이자 보행길로 재생한 `서울로 7017` 사업과 일맥상통한다고도 설명했다. 인근 서울역 염천교 수제화 거리 역사와도 의미가 닿아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의미와 달리 일부에서 흉물스럽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직장인 A씨는 "출퇴근길 한강대로를 지나며 보고선 큰 걸레나 넝마가 널려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안그래도 빌딩숲에 회색빛인 서울 도심을 더욱 보기 흉하게 만든다"며 "보지 않을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예술적 의미는 둘째치고 일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는 쓰레기를 가득 쌓아뒀으니 비라도 오면 냄새가 심할 것 같다거나 행여 화재가 나면 매우 위험할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이런 초대형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할 때는 시민 의견을 수렴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슈즈트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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