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블랙리스트 얼룩진 문화계 구세주 되나…문체부 장관 지명

입력 2017-05-30 11:48  


도종환 시인이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얼룩진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30일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박 대변인은 "도종환 후보자는 국민 시인이자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해온 인물"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과 손잡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도종환 후보자의 정치 경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도종환 후보자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서의 의정 경험이 있어 문체부 장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는 문체부를 지원하면서도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도종환 후보자는 1954년 생으로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거쳐 1985년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유명 저서로는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이 있다. 도종환 후보자는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충북문화운동연합의장 직을 지냈으며 1984년에는 군부독재 탄압에 맞서 동인지 간행을 주도한 바 있다. 2004년 건강 문제로 교직을 떠난 도종환 시인은 이후 `슬픔의 뿌리`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나무야 안녕` 등 시집을 내놓으며 민족예술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분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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