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부 장관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토부 직원들도 자못 놀라는 분위기다.
남성적인 색채가 강해 국장급 이상 간부에 여성이 한 명밖에 없고, 여성 직원 또한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에 국장급 여성 간부는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유일하다.
국토부 본부 소속 과장 중 여성 과장도 4명밖에 없다.
한 여성 과장은 "국토부는 기술이나 분야별 특성 때문에 여성 직원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10여년 전부터 여성 직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첫 여성 장관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동안 국토부 현안과 관련된 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었고, 장관 후보 하마평에도 오른 적도 없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국토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TV를 통해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발표를 보면서 김 의원이 국토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배경 등을 이야기하며 저마다 분석을 내놓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김현미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예결위원장 활동을 했기에 국토부 업무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고, 정무적인 판단력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토부에 여성 장관이 온다는 것은 참으로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뜻"이라며 "어차피 장관은 큰 틀에서 보면서 정무적인 판단력을 발휘하면 되고 실무자들이 잘 뒷받침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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