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들은 마트에서 가면 어떤 맥주를 고르십니까?
한 대형마트를 조사해 봤더니, 수입맥주 판매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수입맥주의 시대하고 할 만 한데요. 그렇다면 국산맥주의 설 길은 없는 걸까요?
김민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맥주 코너입니다.
진열대 한 편을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수입맥주들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맥주 판매 순위. 상위권도 모두 수입맥주가 차지했습니다.
옆으로 밀려난 국산맥주들. 라면이나 과자를 끼워주지 않으면 눈길도 안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판매 비율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이마트 영등포점 매니저
"수입맥주는 국산맥주와 비교해서 선택의 폭이 넓으면서도, 최근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아주 높다. 최근레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마트에서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이 늘고 있다."
골라먹는 재미에 빠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맥주의 수입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반면 유흥업소나 식당에서 파는 이른바 '소맥' 시장에 집중한 국산맥주들은 추풍낙엽입니다.
하지만 마트 밖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서울 서촌의 한 수제맥주집.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접 만든 수제맥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맥주 맛이 사랑을 받으면서, 이 곳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수제맥주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중현 (서울 내수동)
"더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까, (수제맥주를) 선호하는 것 같다."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제맥주 시장은 해마다 2배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집마다 다른 원료와 노하우에서 나오는 다양한 맛을 소비자들이 찾기 때문입니다.
원료와 대규모 공정에 발묶인 대기업 맥주보다, 수입맥주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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