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했던 1-2위 맞대결, KIA가 NC 꺾고 먼저 웃었다

입력 2017-05-31 14:39  

▲KIA 최형우는 시즌 14호 홈런과 함께 행운의 결승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KIA 타이거즈)


1-2위 팀의 맞대결처럼 치열한 경기였다.

30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4차전에서 경기 후반 NC의 철벽 불펜을 무너뜨린 KIA가 9-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3연승 질주와 함께 2위 NC와 승차는 4게임차로 벌였다. 또한 상대전적에서도 2승 2패 균형을 이뤘다. 반면 NC는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시즌 14호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9회초 무사 1,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역전 타점을 올리는 행운도 얻었다. 테이블세터 버나디나-이명기 역시 합작 4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했다. 선발 임기영은 어려움 속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반면 NC는 7회 대거 4득점을 한 뒤, 마무리 임창민을 올리며 확실하게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임창민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KIA가 1회 이명기의 솔로포로 선취득점을 올리자 NC는 곧바로 김성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동점이던 3회 나지완의 진루타와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가. KIA가 다시 3-1로 앞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NC는 3회말 반격에서 김성욱의 1타점 적시타와 박석민의 땅볼 때, 김성욱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경기 후반 또다시 불꽃 튀기 시작했다. 7회말 NC는 1사 2루에서 김태군의 역전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민우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대타 이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대거 4득점에 성공. 7-4로 달아났다. 8회초 2아웃까지만 하더라도 승기는 NC쪽으로 기운 듯 했다.

하지만 KIA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2사후 김선빈-최원준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가 되자 NC는 김진성을 내리고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것은 최악의 결과를 냈다. 2사 만루에서 서동욱이 임창민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로 1점차까지 추격을 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버나디나가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KIA는 마지막 공격인 9회에서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3루에서 최형우가 친 2루 땅볼을 이상호가 놓치는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선빈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에서 최원준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1점을 추가 9-7을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9회 고효준-임창용을 투입하며 2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극적인 역전으로 3연전의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만난 잠실에서는 브리검의 호투와 김민성의 결승타를 앞세워 넥센이 LG에 3-1로 승리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무대 첫 승을 따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공동 5위에서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반면 LG는 6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한편 수원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t 위즈에 8-3으로 승리했고,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5-2로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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