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지역에서 31일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발생해 테러 지점에서 700∼900m 떨어진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건물도 일부 파손됐다.
대사관 직원 등 카불에 있는 한국인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서민정 참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때 대사관 건물도 심하게 흔들렸으며 상당수 유리창이 깨졌다.
본 건물에 딸린 한 가건물은 지붕이 내려앉으며 붕괴했고 직원숙소 문도 부서졌다.
서 참사관은 현재 카불에는 대사관 직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 등을 포함해 25명이 거주하는데 모두 연락이 돼 무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직원들은 폭발이 나자 모두 공관 지하로 대피했으며 경찰단과 민간 방호업체 관계자들은 공관 주변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현지시간) 각국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는 카불의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자폭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차를 폭발시켰다.
구체적으로 인도대사관에서 약 100m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도대사관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
일본대사관에서는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창문이 깨지면서 직원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밖에 프랑스와 독일 대사관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차량 50여대도 크게 부서졌다.
아프간 보건부는 이 테러로 최소한 80명이 숨지고 350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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