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이 아니면 상상할 수도 없다. ‘파수꾼’ 무술감독에게서 이시영의 액션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누가 여주인공은 가녀리기만 하다고 했는가.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 속 이시영(조수지 역)은 달랐다. 각종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돌아다니는 범인을 흠씬 두들겨 패고, 끝까지 추격해 잡는 여주인공이다. 거칠게 오토바이를 몰며 범인을 쫓는 그녀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30일 방송된 ‘파수꾼’ 7,8회 속 이시영의 액션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거의 모든 장면들을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시영의 액션은 ‘파수꾼’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어우러져 생동감을 전했다. 이시영의 역대급 액션 뒤에 있던 숨은 이야기를, ‘파수꾼’의 액션을 책임지고 있는 류관형 무술감독으로부터 들어봤다.
극중 조수지가 납치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질주하는 자동차에 매달리는 장면은 이시영의 하드캐리 활약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류관형 무술감독은 “위험한 장면이라서 스턴트를 권유했지만, 이시영 씨가 직접 한다고 해서 놀랐다. 여러 번씩 반복되는 촬영이었지만, 이시영 씨의 체력이 좋아서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완주했다. 웬만한 남자 스턴트맨도 뛰어넘는 체력과 열정이다. 그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범인을 맨 손으로 제압하는 이시영의 액션은 통쾌하고도 리얼했다. “원래 복싱을 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파워 있고 거칠게 표현돼 만족하는 장면이다. 액션신은 원래 시간을 오래 잡는데도, 이시영 씨는 NG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 2회 선보인 와이어 액션은 이시영의 놀라운 운동신경을 엿볼 수 있었다. “3층 정도의 높이에서 뛰어내려서, 바닥에 구르고, 또 뛰어가야 하는 장면이었다. 한 번 테스트를 하더니, 너무 재밌다면서,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했다. 뒷모습을 대역으로 준비했는데, 모두 이시영 씨가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류관형 무술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액션을 즐기면서 하는 이시영이 무술팀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다. 저희가 콘티를 준비해가면, 아이디어까지 내서 더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는 배우다. 앞으로 ‘파수꾼’의 활동이 이어지니 이시영 씨의 액션이 더 나오지 않을까요? 저 또한 두근거리며 이시영 씨와의 액션 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마저 깨져버린 사람들이 모여 정의를 실현해가는 이야기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범죄자들을 잡는 조직 파수꾼의 활약을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