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글로벌 증시] 6월 주요 일정 점검

입력 2017-06-05 10:41  

    [생방송 글로벌 증시] - 이슈브리핑 / 윤진열 외신캐스터

    이달 6월에는 세계 곳곳에서 정치 이벤트들도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바로 영국과 프랑스의 총선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는 8일에는 영국 총선이, 11일과 18일에는 프랑스 총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총선 결과가 유럽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먼저 '브렉시트' 이슈가 있는 영국 총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4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제안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로부터 강력한 협상권을 갖기 위한 제안이었는데요. 영국 하원 투표에서 조기 총선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영국은 오는 8일 총선을 치르게 된 겁니다.

    이번 영국 조기총선은 '브렉시트'의 진로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우위를 점할 경우,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전략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고요. 반대로 제러미 코빈이 이끄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선전하면 기존 브렉시트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렉시트 이슈 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이 부상하고 있는데요. 보수당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돌봄' 서비스를 개혁하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노동당이 이를 '치매세'라고 공세를 퍼부으면서 보수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 공약은 사실상 철회된 상태고요. 그 밖에 법인세율 인하와 소득세 유지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강성좌파 코빈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 공약은 "부자증세와 복지확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대기업 법인세 인상과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 등을 내세우고 있고요. 이에 대해 여당은 포퓰리즘 공약들이라고 공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없이 650개 선거구에서 하원의원 650명을 뽑게 되는데요. 지난 달 23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즈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이 노동당에 13%p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의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지지도 흐름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요.

    맨체스터 테러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습니다. 조사 기관별로 다르지만, 더 타임즈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5%p의 격차를 나타냈고, 유고브에서는 3%p까지 좁혀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좁혀진 원인으로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맨체스터 테러 사건을 들 수 있는데요. AP통신은 "테러를 차단하지 못한 보수당에 대한 책임론 제기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의 압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지난 주말 런던 시내에서 무차별 테러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영국 총선의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 지는 이번 총선에서 영국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지켜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프랑스 총선까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 총선은 대선과 마찬가지로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되는데요. 1차 투표는 오는 11일, 결선 투표는 18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프랑스 총선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 '앙마르슈'가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 지고 있습니다. 현재 마크롱의 앙마르슈는 하원의원이 한 명도 없는 원외 정당으로, 앙마르슈가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마크롱 정부의 개혁 바람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CNN은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마크롱의 '앙마르슈'가 총선에서 의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크롱이 이끄는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 연합의 지지도는 31%로 1위에 올랐고요. 중도우파 '공화당'의 지지도는 18%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마크롱과 대선 결선에서 맞붙었던 르펜의 '국민전선(FN)'으로 17%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신 것처럼 6월에는 다양한 정치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데요.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6월 글로벌 정치 이슈들 정리해드렸습니다.

    생방송 글로벌증시는 매주 월~금 오전 6시에 방송됩니다.

    이무제

    mjlee@wowtv.co.kr

    [생방송 글로벌증시 공식 홈 http://bit.ly/2qksS8T]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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