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내린 메리츠화재, 눈치보는 보험업계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6-07 16:54   수정 2017-06-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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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車 보험료 인하 '눈치'

    <앵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까지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손해보험업계 '빅5' 중 한 곳인 메리츠화재가 우선적으로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업계가 '가시방석'에 앉았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 실적이 개선되면서, 1분기 좋은 성적을 거둔 손해보험사들.

    평균 80%를 훌쩍 넘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1분기 7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익부문은 1,400억원이나 증가해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2.8% 증가한 1조2,2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해온 만큼, 실적 개선에 따라 보험료 인하에 대한 목소리도 다시 높아집니다.

    특히 손보업계 '빅5' 중 하나인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이달부터 0.7%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선제적 움직임에, 지난해 말 보험료를 인하했던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하 여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

    이들 보험사는 운전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 특약 등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올 하반기 손해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험료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보험료를 인하했다가 또 다시 손해율 악화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큰 만큼, 눈치작전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5~6년동안 적자보던 것을 한 분기정도 합산비율이 좋아졌다고 해서 바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 않을까… "

    하지만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강제보험인 만큼,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긴 보험사들에 대한 보험료 조정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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