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탁전쟁'…"일회성판매 의존 벗어야"

조연 기자

입력 2017-06-07 17:01  



    <앵커>

    올 하반기 신탁업법 전면 개편을 앞두고 최근 시중은행들의 신탁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ELT와 같은 단기, 일회성 상품 판매로 쏠리고 있어, '종합자산관리의 완전체'라는 신탁 본연의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익률을 당초 목표한 만큼 달성하지 못한다면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착한신탁'.

    국민은행은 시즌 1, 2의 흥행에 힘입어 오는 13일 '착한신탁 시즌 3'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인 만큼, 주가지수 연동형인 ETF를 담아 단기간 수익률 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강금원 국민은행 신탁운용부장

    "(지금까지 상승세는) 대형주 중심이었다.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바꿔나갈 수 있으니 이 같은 전략을 담은 ETF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잇따라 기본 보수를 낮추고, 수익률을 내는 만큼 추가 수수료를 받는 '성과연동형' 신탁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같은 새로운 상품과 마케팅에 힘입어 은행권의 수탁고는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 여파로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위험·중수익의 ELT나 ETF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고, 퇴직연금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규제를 피해 단기 상품 판매의 도구로만 신탁이 활용됐을 뿐, '종합자산관리의 완결판'이라 볼 수 있는 신탁 본연의 서비스는 여전히 찾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금융당국이 신탁업법을 전면 개편해 오는 10월 분리제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권은 수탁고 늘리기에 치중하기 보다 자체적인 역량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각 시중은행도 신탁 담당 부서를 재편하고, 금전과 부동산, 유가증권,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재산을 관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굉장히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ELS, ETF 담는 상품의 기능이었다면, 재산을 관리해주고 노후생활도 관리해주는 관리의 서비스로 가는.. 각 은행들 고민이 깊을 것."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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