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는 잔인하기보다는 자비로워야 한다. 하지만 자비로운 모습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가장 이상적인 군주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음과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권력의 조건 중에서)
도서출판 지금이책이 뉴욕주립대 철학과 석좌교수인 저자 레이몬드 A. 벨리오티의 저서 《권력의 조건》을 통해 진정한 힘의 가치에 대해 묻는 책을 출간했다.
힘, 곧 권력은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인 성장을 위해 동등한 입장에서, 자발적으로, 다수의 주체가 행사하는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고대, 근대, 현대 사상가들의 핵심 이론을 소개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치명적인 권력의 힘이 진정한 소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 니콜로 마키아벨리, 프레드릭 니체, 스토아학파, 게오르크 헤겔, 칼 마르크스와 그람시, 미셸 푸코, 위르겐 하버마스 등을 소개하면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그 동안 축적되고, 재분배되고 사회와 개인에 의해 행사되었던 권력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타당한 힘과 타당하지 못한 힘, 용인되는 힘과 그렇지 못한 힘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우리는 왜 변화를 위해 싸우고 행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 것인지. 또 힘과 지식은 어떤 관계인지. 권력은 재분배될 수 있는지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저자는 어렵게 느껴지는 힘의 철학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거대담론인 정치적 활동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식, 고용주와 고용인과 같은 관계를 통해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힘의 상황을 예시로 든다. 성적 균형을 주장하는 페미니즘과 같은 사회적 운동을 마지막으로 강자와 약자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권력의 재분배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부당한 억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창조적인 권력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권력의 차이를 완전히 없앨수는 없지만 역사 속 현자들의 통찰력과 이상을 통해 건강한 힘의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표현이 단순히 `기대`가 아닌 소통을 통해 충분히 성장이 가능한 권력에 대한 보고서다.
도서출판 지금이책의 《권력의 조건》은 교보문고, YES24 등 대형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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