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위닉스·신일, 대기업 제치고 개별 가전 1위

입력 2017-06-11 12:48   수정 2018-01-11 13:39

삼성전자LG전자 등 세계적인 대기업 틈바구니에서도 개별 가전 품목에서 1위를 달리는 중견기업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전기밥솥은 쿠쿠전자,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는 위닉스, 선풍기는 신일산업이 품목별로 대기업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이 주로 시장 규모가 큰 TV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안 틈새시장을 개척해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쿠쿠전자는 자체 전기밥솥 브랜드 `쿠쿠`로 현재 국내 밥솥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중국 저가 제품에 대응하고자 2003년 중국 칭다오(靑島)에 별도 생산법인을 설립해 밥솥을 연 36만대 생산하고 있다.

위닉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삼성전자 냉장고와 에어컨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인 열교환기를 개발, 생산했다.

이후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매년 다양한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공기조화기 분야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IT전문매체 다나와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공기청정기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위닉스는 20.6%로 삼성전자(42.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4.3%로 3위였다.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는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959년 설립된 선풍기 전문업체 신일산업은 1960년대 모터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풍기용 모터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신일산업은 국내 선풍기 시장에서 현재 33%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각 품목에서 1위인 중견가전업체는 그 분야에서 지속해서 혁신하며 기술을 개발해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경쟁하는 중소형 가전 시장에도 뛰어들어 중소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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