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4월 말부터 국내에서 연회비가 가장 비싼 `더 블랙 에디션2`를 내놓고 신규 회원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껏 현대카드 `더 블랙`과 삼성카드[029780] `라움 O`, 하나카드 `클럽 1`, KB국민카드 `탠텀` 등이 연회비 20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연회비를 50만원 올린 `더 블랙 에디션2`를 내놓으면서 이 카드가 국내에서 연회비가 가장 비싼 카드가 됐다.
현대카드는 `더 블랙 에디션2`를 내놓으면서 연회비를 50만 원 인상한 대신 각종 여행 바우처와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 등을 이전보다 강화했다.
현대카드는 `더 블랙` 시절부터 일명 `VVIP 카드`라 불리는 최고 등급 카드 중에서도 가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현대카드가 먼저 초청하지 않는 한 신청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청을 받고 가입 의사를 밝혀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비롯한 8명 위원이 직접 심사해 만장일치로 승인이 나야 이 카드 주인이 될 수 있다.
2005년 처음 출시하면서 최대 회원 수를 9,999명으로 못 박아 놨지만, 1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가입자는 2천 명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새로 가입한 고객 수도 약 40명에 불과했다.
`더 블랙` 1호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더 블랙` 고객으로 알려진 가수 지드래곤은 노래 가사에 `내 카드는 블랙, 무한대로 싹 긁어버려`라고 쓰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더 블랙 에디션2` 역시 `더 블랙`과 같은 회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가입하기도 어렵고 연회비도 비싸지만 일단 `더 블랙 에디션2` 카드를 갖게 되면 연회비 이상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당장 카드 실물부터 다르다. 일반 카드와 달리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소재로 제작됐다.
또 키톤, 에르메네질도 제냐, 브리오니 등 명품 브랜드 바우처와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이용권, 특1급 호텔 이용권 등을 준다.
여기에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은 퍼스트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자랑하는 서비스는 `돈 주고도 못 사는` 혜택이다.
365일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온갖 부탁을 들어주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