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랑케. (사진=SBS 스포츠 캡처) |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반세기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U-20 코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전반 35분 터진 칼버트 르윈(에버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성인월드컵에 이어 반세기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올해 21회를 맞은 U-20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최고 성적도 1993년 대회 3위였다.
에이스들이 대거 빠져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영국 언론은 뒤늦게 취재진을 파견,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활약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는 도미니크 솔랑케(20·첼시)가 차지했다.
솔랑케는 2년 전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4골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하며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187cm, 80kg의 탄탄한 체구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웨인 루니-해리 케인의 계보를 이를 공격수로 기대를 모은다.
솔랑케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한국 응원단의 힘이 컸다. 그들은 환상적이고 열정적이다. 완벽한 환경 속에서 축구에만 전념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서 “한국은 사랑스러운 나라다. 한국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득점왕(골든부츠)은 3위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5골)가 차지했다. 실버볼은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발베르데는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축구 실력만큼은 인정받았다. 뛰어난 공수 조율로 레알 유스 이름값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