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재상장 '러시'…분할비율 등 '주목'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6-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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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상단> 줄잇는 분할 재상장

    분할비율 등 '주목'

    <앵커>

    기업 소유구조 관련 규제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기업 분할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사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배구조개선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이들 분할 재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개사로 회사를 쪼갠 뒤, 지난 5월 재상장된 현대중공업.

    재상장이후 합산 시가총액은 17조4,600억원으로, 분할전과 비교해 5조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크라운해태와 매일유업, 미원홀딩스 등도 기업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맞물린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지분율 충족을 위한 주식교환 과정에서의 수혜와 향후 사업회사의 배당확대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분할로 기업가치에 변화가 있는게 아닌 만큼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로 사업특성과 기업분할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조언합니다.

    실제, 최근 기업분할을 결정한 BGF리테일은 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하락반전했습니다.

    지주사가 될 BGF와 사업회사인 BGF리테일간 분할비율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핵심 주력인 편의점사업을 맡게 될 BGF리테일의 분할비율이 낮게 책정됐다는 것.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기업지배구조개편) 이런 부분들은 주가 측면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업부분별, 그리고 지배구조 개편이 어떤 방식으로 될지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분할비율은 합병비율 산정때처럼 별도의 관련법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자칫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 소지도 예상됩니다.

    사업회사 지분율 확대 등 지주회사 전환 요건 강화 움직임 등과 맞물려 주요 기업들의 기업분할 재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 전문가들은 분할비율과 사업적 특성, 그리고 향후 사업회사 등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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