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핑계 댈 게 없다"…선발 명단, 전술 등 실패 인정

입력 2017-06-14 11:23   수정 2017-06-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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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 전 이후 참담한 속내를 드러냈다.

14일(한국시각) 한국과 카타르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가 끝난 후 슈틸리케 감독이 언론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으로서 아주 실망스럽다"며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다. 선발 명단도 그렇고 전술적으로도 그렇고 이 결과에 대해선 내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한 패배의 주된 요인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꼽았다. 그는 "원래 홍정호가 선발로 뛸 예정이었는데 부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된 것 또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전부터 고전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순간도 공을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후반 2대 2가 된 뒤에는 침착하게 쉬면서 경기를 운용해야 했다"며 "골을 넣으려다 오히려 골을 내줬고 실점 과정에서 선수들이 너무 앞으로 나가 수비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감독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그건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라며 "한국에 돌아가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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