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4층 아파트 화재 "불기둥 방불"…50여분 만에 건물 전체로 번져

입력 2017-06-15 09:50   수정 2017-06-15 10:48


24층 규모 런던의 한 아파트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각) 오전 1시 16분 경 영국 런던 켄싱턴에 위치한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화재로 아파트 주민 등 1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차량 40여대와 소방대원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주민 대피하는 와중 7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 12명이 발견됐다. 특히 화재가 난 아파트에는 600명 이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현재까지 구조자 수는 65명이다.
화재가 난 런던의 해당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저층부에서 발생한 불이 단시간 만에 상층부까지 번진 데에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화재 예방 시스템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 또한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당 런던 아파트의 스프링쿨러 미설치를 화재 원인으로 꼽았다. 보수당 데이비드 에이머스 의원은 "잉글랜드에서는 30m 이상의 새 아파트 건물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4000여 개의 오래된 기존 고층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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