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연구원이 미국서 실종...FBI는 '백인 납치 가능성' 주목

입력 2017-06-15 18:41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 여성 연구원 실종 사건과 관련, 백인에 의해 차량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미국 수사 당국이 지난 9일 일리노이주 어바나시에서 실종된 장잉잉(章瑩潁·26) 연구원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베이징대학 환경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딴 장 연구원은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 분교(UIUC) 자연자원환경과학과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미국에 도착했다.

FBI와 일리노이주 경찰, 일리노이대학 경찰대는 사건 당일 장 연구원이 검은색 새턴 아스트라 해치백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미뤄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장 연구원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유튜브에 공개한 보안 영상에 따르면 장 연구원은 지난 9일 오후 2시께 인구 4만1천 명인 어바나시의 한적한 길거리에서 검은색 차량 운전자와 몇 분간 이야기를 나누다 차량에 올라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 연구원이 우버 같은 차량공유 앱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일리노이대학 경찰대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아주 복잡한 수색 작업"이라며 "수사관들이 많은 양의 정보를 추적하며 장 연구원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정오께 학교 실험실을 출발한 장 연구원은 오후 1시 29분께 학교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아파트 임차 계약 장소에 늦어 오후 2시 10분께 도착할 수 있다는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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