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 집단 발생…여행객들 주의사항은?

입력 2017-06-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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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동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국내 유입에 대비해 현재 운영 중인 메르스 대책반을 확대 개편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도 지역별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중동의 메르스 오염 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 검역을 강화하고, 중동에서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한 사람에 대해서도 통신사 로밍 정보를 활용한 정보 검역을 진행한다.
방역관과 역학조사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격리 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도 상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중동 입국자가 늘어나는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8월 30일∼9월 4일)에 대비해 사전에 방문자 명단을 파악하고 집중 검역과 홍보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 총 138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7명이 사망했다. 환자는 매월 20명 정도였으나 지난 12일 리야드의 병원 3곳에서 40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등 6월 들어 43명으로 급증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각각 3명,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올해에만 95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진료 목적 외에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중동 지역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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