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지난 13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19일 사망한 것과 관련,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강도높게 규탄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채 피지도 못하고 떨어져 버린 청춘의 가슴 아픈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권력을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 살해하는 패륜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던, 비이성적인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또다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 번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오토 웜비어씨의 사망사건으로 미국 내 대북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북미 관계도 더욱 냉각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 단단한 한미 공조 체제 구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토 웜비어 사진 = 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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