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사이트] 중소기업에게 더 필요하다, IoT의 빠른 도입

입력 2017-06-22 09:00  



모든 기기에 센서를 장착해 네트워크화하는 IoT가 독일이나 일본 등의 중소기업 제조현장에서는 확대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저렴한 센서를 사용해 직접 만든 시스템으로 공장 전체의 가동상황을 시각화하는 등의 사례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독일의 산업정책 `인더스트리 4.0`이 구상하는 새로운 산업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 규모에 맞는 투자로 실현하는 작은 이노베이션이라는 혁명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IoT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례 발굴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이 일본 전역에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발표하고 있다. IoT를 선행적으로 도입한 유명한 기업은 물론이고, 기존 설비에 센서와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장착해 데이터를 취득하는 구조를 도입한 회사도 있다.

특히 오래된 설비에서 데이터를 취득하는 IoT 구축 사례는 범용 센서를 이용하는 등 비용을 억제한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자도 Io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IoT는 어렵다`,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2가지 요인이 보급을 저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는 이에 대한 해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투자비? 10만원 이하에서 시작할 수 있다

실제로 동 협회의 한 회원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IoT 서비스 기반 도입을 검토한 바, 견적만 1억 원이고 도입하게 된다면 1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하여 포기했다고 한다.

규모 있는 시스템은 초기 비용이 방대하고 중소기업에는 필요 없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IoT의 도입은 과거의 업무통합시스템(ERP)이나 컴퓨터응용해석(CAE)을 도입할 때처럼 중소기업의 IT 투자에 대한 공통 과제로 떠올랐다. 다행히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저렴한 컴퓨터나 통신기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가령 2016년말 `100만원에서 시작하는 IoT`라는 활동이 일본에서 시작되기도 했다.

동경공업대학의 데구치 히로시 교수의 지원 하에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드 `라즈베리파이`를 비롯한 저가의 기기를 사용하는데, 공작기계 뒷면에 있는 릴레이 보드의 상태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공장 내 기계의 가동상황을 한 대의 모니터로 일원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활동에는 중소제조업 외에 소프트웨어 기업도 참가한다. 이들 IT 기업이 참가함으로써 `지역에 IoT 도입을 지원하는 시스템 인터그레이터가 육성된다`고 데구치 히로시 교수는 언급했다.

하지만 IoT 도입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IoT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시스템 인터그레이터에 모든 것을 맡겨버리면 테스트 도입에 드는 비용만도 500만원 이상 드는 경우가 있다.


▲ 보급을 위한 사례의 정리가 필요하다

앞서 일본의 예를 살펴봤지만 적은 투자로도 IoT 도입은 가능하다. 단지 좋은 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정리해야 한다. 이런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중소기업의 IoT 활용에 대한 최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IoT는 그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은 채 말로만 앞서나가는 부분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사례 정리가 필요하기도 하다.

주변의 모든 기기에 센서를 장착하고 네트워크화하는 IoT의 대상은 방대하다.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헬스케어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제조현장의 IoT만 보더라도 주문부터 생산, 배송까지 흐름을 일관되게 디지털 관리하는 등 비즈니스 변혁이라는 관점에서의 IoT가 있는가 하면 스마트폰 촬영으로 기계 조작 매뉴얼을 만드는 것과 같은 낮은 레벨의 IoT도 있다.


▲ IT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처럼 다양한 차원의 IoT가 있으므로, 전문가들은 종이나 말로 주고받던 것을 IT로 바꾸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최종적으로는 수집한 데이터를 고객에 대한 품질보증으로 연결하는 등 자사의 판매력 향상으로 연결하는 수준까지 성숙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공장 간의 연계 등 고도의 IoT의 실현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경영개혁 하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는 IoT 등을 활용해 `마을 공장의 연계 수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연계 수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수주 및 발주나 설계, 공정 관리, 회계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구조다.


[자료1. (20170612_003) IoT와 정보 연계의 성숙도에 따른 대응]


*이 콘텐츠는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의 부설 모바일경제연구소(facebook.com/kmeri2015, k-meri.com)에서 제공합니다.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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