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박민영 앞에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배우 박민영은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치명적 멜로 중심에 서는 히로인 신채경(박민영 분) 역을 맡았다. 신채경은 훗날 단경왕후가 되는 비운의 여인. 박민영은 밝은 미소 뒤 애틋함, 가슴 시린 슬픔 등 폭 넓은 감정을 깊게 담아내 호평 받고 있다. 한층 성숙해진 박민영의 연기 덕분에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박민영의 열연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더욱 빛난다. 죽은 줄만 알았던 첫사랑과 꼭 닮은 남자가 5년만에 나타났을 때, 그가 모진 말로 자신을 밀어내려 할 때, 숨기려 했지만 그가 첫사랑임을 깨달았을 때 등. 드라마틱한 상황 속 박민영의 풍성한 표현력이 극의 깊이를 더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7회 본방송을 앞두고, 가시밭길 위기에 처한 박민영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위기, 휘몰아치는 전개에서 특히 진가를 드러내며 열연을 펼친 박민영이기에, 21일 방송되는 7회가 더욱 궁금해진다.
첫 번째 사진 속 박민영은 단호하고 굳은 눈빛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입가에는 붉은 상처가 남아 있으며, 단정하던 머리 역시 다소 흐트러진 모습이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그녀가 이토록 매서운 눈빛으로 응시하는 상대가 누군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진들 속 박민영의 창백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녀가 있는 곳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극중 박민영은 현왕의 오른팔이자, 최고 권세가인 신수근(장현성 분)의 딸이다. 그런 그녀가 횃불이 붉게 타오르는 옥사에 갇힌 것처럼 보인다. 두꺼운 나무 창살 감옥이 세워져 있는 가운데, 박민영의 헝클어진 머리와 쓰러질 듯 파리해진 얼굴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박민영을 둘러싼 위기의 상황 못지 않게 돋보이는 것은 박민영의 섬세한 열연이다. 부러질 것 같이 가녀린 외견과 달리 굳은 의지를 담은 눈빛,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 듯 촉촉해진 눈, 위기 속 당황스러움을 감추려는 듯한 결연한 표정까지. 찰나를 포착한 사진임에도 불구, 박민영은 놀라운 표현력으로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또 다시 예고된 박민영의 가시밭길 위기. 그녀는 무엇 때문에 이런 위기에 처한 것일까. 그녀는 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박민영은 또 어떤 풍성한 연기로 ‘7일의 왕비’ 스토리를, 신채경의 가슴 시린 아픔을 표현해낼 것인가. 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7일의 왕비’ 7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은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7일의 왕비’ 7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