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가전 PB 브랜드 '오로타' 론칭…"생활상품군 차별화"

현대홈쇼핑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가전을 자체브랜드(PB)로 론칭합니다.

현대홈쇼핑은 22일(목) 오전 11시 40분부터 60분간 `오로타` 무빙(無氷) 에어쿨러(냉풍기)를 론칭한다고 밝혔습니다.

홈쇼핑 업계가 PB의 첫 상품으로 의류나 속옷과 같은 패션상품군을 출시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가전을 PB 상품으로 개발한 것은 현대홈쇼핑이 처음입니다.

가전의 경우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데다, 상품 단가가 높아 재고 부담이 크고, 상품을 차별화하기 어려워 업계에서는 PB 개발을 꺼리는 대표적 상품군이기 때문입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창사 이래 첫 PB 상품으로 패션상품군이 아닌 가전을 내세운 건 생활상품군, 특히 가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현대홈쇼핑이 론칭하는 첫 PB인 `오로타`는 `오롯하다`라는 순우리말의 발음을 차용한 브랜드명으로, `모자람 없이 온전하다`는 사전적 의미와 같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현대홈쇼핑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에어쿨러 출시에 이어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오로타` 브랜드의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생활상품군의 주력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로타 무빙 에어쿨러`는 기존 에어쿨러가 매번 냉매팩을 새로 얼려야 해 불편하다는 고객평가단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어쿨러는 내부의 팬(fan)이 물을 머금은 종이필터로 바람을 내보내고, 물이 증발하면서 차가운 바람을 생성하는 `기화냉각(氣化冷却)` 방식입니다. 더운 여름철 샤워를 하고 선풍기 바람을 쐬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때 더 차가운 바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냉동실에서 얼린 냉매팩을 물탱크에 넣고 물의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3~4시간이면 냉매팩이 녹기 때문에 매번 새로 얼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과감하게 냉매팩을 없애고, 정수기 냉각 원리인 `반도체 방식`을 냉풍기에 접목시켜 물통의 온도를 오래도록 차갑게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얼음냉풍` 모드를 선택하면 `아이스킷 반도체`에 전기자극이 가면서 물탱크의 온도를 내리고, 8시간 이상 저온으로 유지시키기 때문에 냉매팩을 따로 얼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