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유람선 침몰 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콜롬비아 중북부에 있는 한 호수에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현지언론이 현지 재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티오키아 주 재난대응 당국은 이날 오후 과타페 호수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약 2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가리타 몬카다 안티오키아 주 재난대응 책임자는 "99명이 사고 즉시 구조됐고 40명은 스스로 헤엄쳐 뭍으로 올라왔다"면서 "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침몰 유람선에는 사고 초기에 알려진 150명보다 더 않은 관광객이 승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몬카다는 EFE 통신에 "메데인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약 17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안티오키아 주 정부는 사고 초기에 한 브리핑에서 사망자 3명을 포함한 2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퇴원했고 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13명은 여전히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 정부는 덧붙였다.
빅토리아 에우헤니아 라미레스 안티오키아 주 정부 장관은 현지 일간 엘 콜롬비아노에 "침몰 유람선은 다른 배와 충돌하지 않았다. 그냥 침몰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유람선의 침몰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생존자들은 정원초과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무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자 대사관 경찰 영사와 메데인에 있는 교포 명예영사가 경찰과 접촉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9명의 사망자는 모두 콜롬비아 국적으로 확인돼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교민사회 측에 확인한 결과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실종자 신원이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계속해서 한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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