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역사와 전동차 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서울지하역사 278곳의 공기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의 평균농도는 81.2㎍/㎥으로 환경부가 수립한 ‘제2차 지하역사공기질 개선 5개년 대책(2013-2017)’의 2017년 달성목표인 7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미세먼지 하루기준치(50㎍/㎥)를 적용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세먼지 달성목표치 이하인 지하역사는 전체 278곳 중 60곳에 불과했습니다.
또 전체 역사 가운데 절반인 142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81-150㎍/㎥)에 해당했습니다. 나쁨 수준은 일반인의 경우 장시간이나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민감군인 경우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어린이는 장시간 활동을 제한하는 단계입니다.
호선별 평균농도를 보면 1호선이 95.6㎍/㎥로 가장 높았고, 4호선 90.9㎍/㎥, 3호선 88.4㎍/㎥, 6호선 87.12㎍/㎥, 2호선 86.6㎍/㎥, , 5호선 75.7㎍/㎥, , 7호선 75.2㎍/㎥, 8호선 72.9㎍/㎥, 9호선 68.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전동차내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5~8호선의 평균농도가 121㎍/㎥(5호선 142.2㎍/㎥, 6호선 124.4㎍/㎥, 7호선 101.7㎍/㎥, 8호선 115.6㎍/㎥)로 지하철역사보다도 높았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지하철역사와 전동차내 미세먼지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 준하는 법정기준을 마련하고, 역사와 전동차내 미세먼지 기준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경연합은 또 미세먼지 발생원인 파악과 실질적 저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실외공기질뿐아니라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지속 활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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