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를 숙소로 사용한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미국 워싱턴 D.C.에 머무는 28일(현지시각)부터 3박 4일간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를 쓴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진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 맞은편에 있고, 방이 무려 115개나 된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건립됐으나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지금의 명칭이 붙여졌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첫 이용자는 1965년 미국을 공식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이후 워싱턴을 찾은 역대 대통령들은 이곳을 숙소로 이용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문 나흘 내내 이곳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역대 대통령 중 첫 미국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들어 블레어 하우스 이용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 규정이 강화돼 3박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첫 방미길에 백악관 영빈관에서 3박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문 대통령을 최고로 모시겠다`고 우리 측에 수차례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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