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가 2,400시대에 진입한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등 주식을 12조3천억원 이상 내다 팔았다.
오늘(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8조2천6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도 4조95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과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합쳐서 12조3천58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9조2천49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즉 상반기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시장이 더 오르기 힘들다고 보고 줄기차게 내다 판 주식을 외국인이 고스란히 받아간 셈이다.
주요 투자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투신)가 3조8천7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보험과 은행도 각각 1조3천946억원, 5천32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금융투자만 8천76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특히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멈추지 않자 펀드 환매 행렬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주식 매도가 불가피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는 17.74%의 누적 수익률을 올렸으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탓에 6조7천77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기관들은 상반기에 역시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30% 넘게 오른 삼성전자를 3조원 가까이 내다팔았고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도 순매도했다.
롯데쇼핑과 NAVER, 삼성전기 등 종목은 매수 상위 종목에 들었다.
외국인도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각각 1조6천766억원, 7천9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규모는 기관보다 작았다.
외국인은 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바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주식도 팔았고 LG전자와 KB금융지주, 현대자동차 등은 사들였다.
자산 순위 7대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평균 2,537로 제시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코스피가 기업 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증권사별로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2,600을 제시했고 메리츠종금증권 2,550, 신한금융투자 2,500, 삼성증권 2,460, 미래에셋대우 2,450 등 순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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