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정남의 `무한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우짜다 이래 됐노 싶다`는 그의 말처럼, 연일 각 포털사이트 연예면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핫 가이`가 됐다.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2박 3일 바캉스 특집으로 알고 출연했다가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는 이른바 `멘붕` 상황에 놓였다. 여전히 구수한 사투리와 순박한 면모가 웃음보 자극을 예고했다.
배정남의 `무한도전` 출연은 올해 네 번째였다. `미래예능연구소` 특집로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이효리, 김수현 특집에 초대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설왕설래` 주인공이 된 그는 "아직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피하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긍정적인 각오와 입장을 밝혔다.
메인 게스트도 고정 멤버도 아닌 `무한도전`에서 현재 그의 역할은 `도우미`일 뿐. 그가 욕심을 부리거나 속된 표현으로 `튈` 개재는 아니다. 반대로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적다는 건,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실제로 배정남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필모그래피를 통해 느리지만 스스로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왔다.
배정남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영화 `보안관`의 배우이기 전 그는 패션모델이다. 영화로 제작된 유명 웹툰 `패션왕`의 실제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한 때 (상대적으로) `키 작은 남자들의 희망`으로 불린 남자였다.
하지만 굴곡진 세월 속 수년 간 몇몇 영화의 단역으로나 간간히 얼굴을 비쳤던 배우였다. 그러던 그가 어느새 배역에 상관 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신 스틸러`이자 핫한 `예능 도우미`로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건 그의 도전이다. 비록 `무한도전`이 아닌,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그에게 도전은 결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허세나 가식은 없다. `배정남답게` 있는 그대로, 언제나 당당하고 솔직하게 현장에 녹아드는 모습. 정 많은 남자, `정남이`로 불릴 수 있는 친근함과 진솔함이 그의 진짜 매력이다. 배정남의 전천후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