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각종 문화예술을 연간 평균 14.6회 관람하고, 그 비용으로 25만4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11∼12월 서울시 문화행정서비스 이용자 5천706명과 온라인 조사 패널 2천 명 등 총 7천70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관심집단은 연간 평균 문화예술을 23.8회 관람해 일반시민보다 9.2회 많았다. 이를 위해 쓰는 돈도 연평균 32만6천원으로 일반시민보다 7만원가량 많았다.
일반시민을 기준으로 연령대로 살펴보면 청년(20∼34세)의 연간 관람 횟수가 20.94회로 가장 많았다.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관람 횟수는 줄어들어 중년(35∼49세) 15.72회, 장년(50∼64세) 10.05회, 노인(65세 이상) 6.53회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화관심집단을 살펴봤을 때는 청년 20.07회·중년 22.06회·장년 21.7회로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다가도 노인에 이르러서는 23.97회로 반등했다.
일반시민 가운데 `청년 1인 가구`는 연간 25.08회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횟수가 많았다. 혼자 사는 청년들이 영화, 콘서트, 전시 등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재단이 조사 대상 시민을 무관심형·문화장벽형·불만참여형·현실만족형·만족관객형·활동만족형 등 6가지 유형으로 나눠봤더니 일반시민 가운데 35.7%와 50대 이상의 절반이 문화예술에 별 관심이 없는 `무관심형`으로 나타났다.
또 30∼40대 기혼자층에서는 문화예술에 관심은 있어도 시간 등의 이유로 자주 관람하지 못하는 `문화장벽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사회활동·육아·가사 등에 원인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특히 월 5∼6회 이상 문화예술 관람을 하며 풍부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만족관객형`은 30∼40대 미혼여성에서 많았다.
실제로 30대와 40대 미혼 여성은 연평균 23.84회와 18.23회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민 평균 14.6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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