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국회에서는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미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목조르기'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오후 일정은 30분이 지연돼 재개됐습니다.
증인 채택과 관련한 잡음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당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의 CEO와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통신비 인하와 단말기 자급제 관련 입장을 경영진에게 묻겠다는 취지였는데, 이들 CEO들은 모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방위는 CEO들이 불참하자 간사단 협의를 통해 기업의 본부장급 임원을 대신 청문회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미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가 별안간 '통신사 청문회'로 바뀐 건데요.
증인 신문에 나선 의원들은 기업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또 기업이 사회적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관 후보자와는 관련 없는 상생 문제 등을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도 아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CEO 출석을 요구하고 임원들에게 청문회와 관련 없는 내용을 질의하는 것은 결국 기업 목조르기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국회는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과 자녀의 입사 특혜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제기했으며, 유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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