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악몽을 꾸는 주원, 그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23, 24회에서는 견우(주원 분)의 꿈속에 등장하는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정체와 이에 얽힌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끌어당겼다.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견우가 심심치 않게 악몽을 꾸는 장면이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해온 바 있다. 또한 꿈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이 어린 시절 혜명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두 사람 사이의 예사롭지 않은 관계를 짐작케 했다.
꿈을 꾸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점차 내용이 구체화되어 가는 가운데 어제 방송에선 결정적인 실마리가 드러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흰 종이 위에 ‘맹모 삼망 지교’라는 글씨가 선명해지며 잠에서 깬 견우를 끊임없이 혼란스럽게 만든 것.
특히 이런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 견필형(조희봉 분)과 어머니 허씨(장영남 분)가 ‘요즘도 계속 꿈을 꾸는 것 같다. 기억이 돌아오려는 게 아닐까’라는 말을 통해 견우에게 심상치 않은 비밀이 있음이 지속적으로 암시됐다.
견필형이 직접 아들의 사직을 청하고 지방으로 내려 보낼 생각을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은 무엇일지, 그의 악몽 속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안방극장의 궁금증은 이번 회차를 기점으로 더욱 상승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귀면탈이 쏜 화살에 맞을 위기에 처한 견우와 중전박씨(윤세아 분)로부터 어머니의 폐위 명분을 듣게 된 혜명공주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추성대군의 낙관이 찍힌 지라시를 유포하는 귀면탈의 정체와 10년 동안 함구령이 내려졌던 폐비한씨(이경화 분) 사건 등 다음 방송을 한층 기대케 만드는 요소들이 극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이처럼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과 수면 아래 깊숙이 봉인돼있던 비밀이 하나 둘씩 형체를 드러내며 계속해서 흥미를 더해가는 중이다.
묵직한 궁중의 암투와 조선시대 청춘남녀인 견우 ‘주원’과 ‘혜명공주’의 매력적인 연애 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로맨스 사극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